문화

트롤리 딜레마(Trolley dilemma) 간단 요약 정리

오시요 2024. 10. 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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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트롤리 딜레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례1

 
여기, 제동장치가 망가진 기차가 선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선로 위에는 일꾼 5명이 있네요
당신 옆에는 전차의 선로를 바꿀 수 있는 스위치가 있습니다
이 스위치를 누르면 전차가 선로를 바꾸며 5명의 일꾼은 살지만, 옆 선로에 있던 1명의 일꾼은 죽게됩니다.
당신은 스위치를 눌러 5명을 구하고 1명을 희생할 것인가요?
 


 

사례1: 해석

트롤리 딜레마는 1967년 철학자 필리파 풋이 고안해낸 도덕적 딜레마입니다
다수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소수의 생명을 희생하는 것은 옳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연구결과, 문화적 종교적 배경과 상관없이 어느 사회에서나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스위치를 눌러야 한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스위치를 눌러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약 89% 정도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5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1명을 희생시켜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것은 '공리주의적 관점'과 관련이 있습니다
 
공리주의를 한 마디로 말하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입니다
공리주의에서 말하는 선하고 정의로운 행동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지키는 것입니다
 
고전적 공리주의는 "몇몇의 개인"을 희생시킴으로써 "보다 많은 수의 개인"에게 득이 될 수 있다면 그런 선택지가 도덕적으로 올바르다고 봅니다
 
아래는 공리주의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더보기

- 만약 시간여행을 통해 어린시절의 히틀러를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면 미래의 학살을 막기 위해 그를 죽여도 되는가?
- 한 사람의 죽음으로 지구 전체를 구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을 죽여도 올바른가? 
- 전쟁 중 전략적 폭격으로 일부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더 많은 전쟁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 시행해도 올바른가?
- 특정 지역에 핵무기를 사용해 전쟁을 조기에 종식시켜 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투하하는 것이 올바른가?
- 한 명의 건강한 사람의 장기를 기증하여 5명의 환자를 살릴 수 있다면, 한 사람이 희생하는 것이 올바른가?

 

극단적인 공리주의자라면 모두 YES라고 답할 것입니다

 
사례1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1명을 희생해서 5명을 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이제 두 번째 사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례2

이번에도 제동장치가 망가진 기차가 선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선로 위에는 일꾼 5명이 있고, 이번엔 선로도 하나입니다
당신은 선로 위의 다리에 서 있습니다
당신 옆의 덩치 큰 사내를 아래로 밀면 전차를 멈추고 일꾼 5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덩치 큰 사내를 희생시켜 5명을 구할 것인가요?
 


사례2: 해석

아까와 똑같이 1명을 희생하면 5명을 구할 수 있고, 당신의 선택이 개입되는 상황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사내를 밀어 5명을 구해야할까요?
 
놀랍게도 사례2에서 사내를 죽이고 일꾼을 구한다고 답한 이들은 약 11%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왜 이번에는 결론이 달라졌을까요?
 
결과는 똑같지만 사례1에서 당신이 죽음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은 단순히 '스위치를 조작'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례2에서는 상대방을 '직접 밀어떨어트려야'하죠
상대방의 죽음에 더 직접적인 방식으로 개입하게 됩니다
 
또한 사례1에서 희생된 1명은 철길 레일 위에 있었지만, 사례2에서는 열차와 전혀 관계없는 외부인입니다
전혀 관계 없는 사람을 희생시킨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들기도 합니다
 


 

결론

결국 어떤 결정이 더 도덕적인 것일까요?
총 세 가지의 의견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1) 스위치를 누르지 않는다 / 사람을 밀지 않는다
설령 다섯명이 죽더라도, 나라는 개인의 주관이 개입하여 죽지 않아도 될 한 사람을 희생시키는 것 자체가 부도덕적인 행위입니다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2) 스위치를 누른다 / 사람을 밀지 않는다
사례1에서는 공리주의적인 관점에서 스위치를 당겨 5명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사례1과 사례2는 엄연히 다릅니다
스위치를 눌러 한 사람을 간접적으로 희생시키는 것보다 누군가를 직접 밀어죽이는 것은 훨씬 비도덕적인 행위입니다
따라서 사례2에서는 사람을 밀지 않습니다
 
3) 스위치를 누른다 / 사람을 민다
공리주의적인 관점에서 사례1에서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스위치를 당겼습니다
또한 사례1과 사례2는 같은 상황입니다
스위치를 누르든, 사람을 밀든 한 명이 죽고 다섯명이 산다는 결과는 똑같습니다
'사람을 직접 죽인다'라는 심리적 거부감과 감정적인 반응 때문에 사례1과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행동을 하지 못해서는 안됩니다
사례2에서도 사람을 밀어 5명을 구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것은 딜레마이기 때문에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적용

대표적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는 딜레마입니다
자율주행 자동차 시스템을 설계할 때 큰 사고를 피하기 위해 비교적 작은 사고를 일으키도록 해도 될까요?
 
예를 들어 교차로에서 만원버스와의 대형 충돌 사고 직전, 보도로 핸들을 꺾어 소수의 통행자들을 희생시키는 것이 올바를까요?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시 고민해야 할 난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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