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진짜 가을이 왔다
가을 제철 음식이라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밤'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ㅎㅎ
고소하면서도 은은하게 달콤한 것이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제철 밤을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 뭘까?
이런 고민이 나를 다시 챗gpt에게로 이끌었다.
gpt 가 만든 제철 밤요리는 어떤 모습일까?
오늘은 이미지 생성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았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1. 제철 밤을 이용한 가정식
2. '밤'을 주제로 한 요리경연대회 출품작
3. 밤으로 만든 카페 음료
제철 밤을 이용한 가정식
먼저 누구나 쉽게 만들고 즐길 수 있는 가정식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군밤과 밤밥.
음, 예상했던 대로다.
하지만 이런 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다.
인공지능의 창의성을 보여달란 말이야... !
하던 참에 3번 요리가 눈에 띄었다.
밤.닭고기.스튜 ?
처음 들어보는 요리인데?
닭고기, 밤, 당근, 감자를 넣고 끓인 스튜라고 한다
나만 모르나 싶어서 먼저 검색을 해봤다
놀랍게도 어딜 봐도 밤+닭고기+스튜의 조합은 없다
내가 서칭능력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
밤 닭고기 스튜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
오오.... 꽤 그럴듯한 비주얼이다
그런데 한 가지 특징이 눈에 띈다
밤을 자르거나 으깨지 않고 그냥 통째로 넣는다는 것
그냥 알밤이 둥둥 떠 있다..
마치 밤국 같은 낯선 비주얼.
gpt에게 물어보았다
밤이 들어간 스튜라.. 뭔가 상상이 안된다
내가 아는 스튜는 크림스튜.. 비프스튜.. 토마토스튜...
어디에도 밤은 없었다
아니, 애초에 스튜라고 이름 붙은 요리 자체를 많이 먹어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밤을 통째로 넣는 건 식감을 살리기 위함이라고 한다
듣고보니 훌륭한 선택이다
닭 육수 베이스에 간장, 다진마늘, 생강, 허브, 포도주의 조합이라...
맛있겠다!
배고픔에 사진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러고보니 또 다른 눈에 띄는 점이 있다.
당근도 잘리지 않은 상태라는 것.
하지만 당근을 통으로 넣었다기엔 조금 크기가 작아보인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것이 미국의 국민채소인 '베이비캐럿'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챗gpt의 출신을 생각해보면..
그렇다. 이 요리는 '서양식' 가정식 밤요리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엔 영어로 검색을 해본 결과, 비슷한 요리를 발견했다!
gpt와 상당히 비슷한 비주얼이다
같은 요리가 분명하다
실제로 어떤 맛일지 궁금한데....
스튜는커녕 스프도 못 끓이는 내 요리실력으론 조금 어려울 것 같다
대신 사이트에 적힌 리뷰를 확인해본다
밤은 흐물흐물했고, 소스는 짜고 묽었어요. 가족들이 나한테 다시는 이거 만들지 말래요
음.....
레시피가 잘못 된걸까? 하.하
어쩌면 밤으로 만든 요리 중 군밤이 제일 유명한 이유가 있는건지도 모른다
'밤'을 주제로 한 요리경연대회 출품작
다음으로는 요즘 '흑백요리사'라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을 잘 보고 있는터라...
요리 경연 프로에 나올만한 하이엔드 요리를 요구해보았다
오?
뭔가 휘황찬란해보이는 이 요리는 대체 무엇인가.
그러니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잘 구워진 오리닭가슴살과 밤퓨레, 레드와인밤소스의 조합이 생각보다 맛있을 것 같다
야들야들한 고기에 달짝지근하면서도 고소~한 소스... 괜찮은데?
근데 밤이 묘하게 밤 같지 않아서 조금 당황스럽다 ^^ ;;
게다가 개인적으로 이 요리의 가장 문제점은 뭐냐.
난잡해보이는 플레이팅인 것 같다
이것저것 잡다하게 섞어놓은 느낌으로 좀 정신 없어보인다
식용꽃이나 새싹은 좀 빼도 됐을 것 같다
그리고 밤의 배치도 좀....
여러모로 욕심이 좀 과했던 느낌?
Simple is best라고..
이런식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싶어서 대충 만들어보았다
나도 디자인에 재능없지만, gpt보단 나은 것 같다
자고로 맛있는 요리는 이름도 맛있어야 한다
오호~
한국말로 치면 '가을의 하모니: 밤과 오리를 곁들인' 정도가 될 것 같다
좀 고루한 이름이긴 한데, 1차 예선 정도는 통과할지도.
밤으로 만든 카페 음료
마지막으로 밤을 주제로 한 달달한 카페 음료도 만들어보았다.
밤드림라떼 완성.
어딘가의 카페에서 팔고 있을 법한 비주얼이다
'드림'이 들어가지만 특별한 건 딱히 없다
메뉴판의 글씨가 일그러진 부분이 조금 신경쓰인다
6500원이라는 가격이 상당히 현실적이었다.
아니, 요즘은 조금 더 비싼가....
맨날 아아만 먹어서 잘 모르겠다
gpt 이미지 생성은 처음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글을 쓰면서 내내 머리에서 떨칠 수 없었던 게 있다..
그건 바로
밤 디저트계의 존엄..
바.밤.바.....
계속 밤 이야기를 하니 달다구리한 바밤바가 너무 먹고 싶어진다.
그럼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나의 바람을 하나 이야기하며 이만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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