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우리나라 전통 강령술 <춘향이놀이> 방법, 위험성, 빙의 대처법 정리

오시요 2024. 10. 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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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령술은 귀신을 불러내는 주술입니다
분신사바, 혼숨(나홀로 숨바꼭질)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강령술들은 대부분 일본에서 유래되었는데요,
오늘은 우리나라 전통 강령술인 춘향이놀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춘향이놀이란?

정월대보름에 젊은 여성들이 모여 앉아 춘향이의 혼을 불러 놀던 한국 전통 민속놀이입니다
춘향의 이름, 나이와 생일, 그리고 출신지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춘향이의 혼을 불러내고자 하였습니다
전국적으로 행해지던 놀이로 춘향각시놀이, 춘아아씨내리기놀이, 꼬댁각시놀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주로 행한 사람
- 젊은 여성
(미혼 여성들 또는 혼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혼 여성들)

시기
- 주로 정초나 정월대보름과 같은 명절
 


놀이 방법


1. 방 안에 참여자들이 원형으로 둘러앉는다

2. 참여자들 중 한 명을 술래로 지목하여 원형의 대열 가운데에 앉힌다.
 
* 술래에게 춘향이의 혼이 들어올 예정이므로 대체로 신기가 있는 사람을 지목한다
가위바위보나 무작위로 선정하기도 한다
술래 없이 놀이를 시작하다가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을 선정하기도 한다.

3. 술래가 된 사람은 무릎을 꿇고 앉아서 양손을 합장하고 춘향이 혼이 내리기를 기원한다.

4. 술래 주위에 둘러앉은 여성들은 춘향이의 혼을 부르는 노래를 부른다
 
노래의 형태는 지역마다 다르나 대개 이런 형식이다

남원골 춘향 아씨/ 남원골 춘향 아씨
생일이라 생시는/ 사월 초파일날
물 좋고 정자 좋으니/ 정글 정글 내리시오
내리시오 내리시오/ 슬슬 내리시오
춘향 아씨 생일은/ 사월 초파일날
슬슬 내리시오/ 영험하게 내리시오
빨리빨리 내리시오

(전남 해남 지역)

 
이 노래를 반복해서 부르다 보면 속도가 점점 빨라지게 된다

5. 이 때 술래의 양손이 점차 벌어지면, 춘향이의 영혼이 내려온 것이다
* 술래가 무아지경에 빠진 것처럼 덩실덩실 춤을 추거나 몸을 흔들며 마치 무당이 신을 받은 것과 같은 모습이 되기도 한다

6. 술래 주위에 앉아 있는 여성들은 술래에게 평소 궁금한 것을 질문한다
* ex) 혼인은 언제 하는지, 잃어버린 물건이 어디 있는지 등

7. 이에 영혼이 강림한 술래는 마치 무당처럼 대답했다고 한다



주의사항 / 대처법


춘향이놀이를 하고 술래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정신을 차리지만, 때때로 제정신이 돌아오지 않거나 기절 또는 실성 등의 빙의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대처법
* 술래에게 찬물을 끼얹거나 주문을 외우며 깨기를 기원한다.
* 효과가 없을 경우 술래의 등이나 따귀를 때리고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춘향이의 혼이 술래로부터 나가면 술래는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술래는 놀이 도중에 했던 자신의 행위나 말에 대해서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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